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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중국인 탄 버스 폭발…“기계적 결함” vs “테러

파키스탄 북부에서 다수댐 수력 발전소로 이동하던 버스가 폭발해 중국인 9명을 포함한 13명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오전 7시쯤 파키스탄 북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히스탄 지역에서 중국 기술자와 노동자 등을 태우고 댐 건설 현장으로 가던 버스가 폭발해 계곡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인 9명과 함께 파키스탄 보안 요원 등 13명 숨졌고 41명이 다쳤습니다. 파키스탄은 폭발 원인으로 기계적 결함을 지목했지만 중국은 테러 공격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이를 둔 진실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오후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기계적 결함으로 가스가 누출해 폭발이 일어났다”며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ad.ad4989.co.kr/cgi-bin/PelicanC.dll?impr?pageid=0DbQ&out=iframe반면 중국은 테러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습격으로 중국 측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파키스탄 당국은 자국 내 중국인과 기관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프로젝트가 안전하게 수행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저녁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파키스탄 측은 신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테러 공격인 경우 범인을 즉시 검거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쿠레시 장관은 “아직 테러 공격이라고 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파키스탄 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을 겨냥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발루치스탄주에서 중국 대사가 묵던 호텔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고, 6월에는 중국 기업이 일부 소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주식거래소가 공격 받았습니다.

출처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58258
김윤수 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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