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3곳 중 1곳은 현지서 자동차 공장 운영 중
파키스탄서 자동차 생산하는 현대차·기아 가능성
“올해 4분기 휴대전화 생산 목표”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삼성전자가 파키스탄에 스마트폰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참여하는 투자파트너로 현대차가 거론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던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투자자 3곳과 스마트폰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자 중 한 곳은 파키스탄에 공장을 지은 한국의 자동차회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 정부가 추진한 2016~2021년 자동차산업개발정책(ADP) 아래 파키스탄에서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현지 투자 파트너로 현대차 혹은 기아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019년 파키스탄 반조립 공장을 완공했고, 현대차도 지난 2017년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파키스탄 현지 협력사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셈이다.
현지매체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투자자 3곳 중 1곳과 손잡는 방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휴대전화 생산이 시작되도록 목표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자동차에 이어 모바일 기기 산업 육성에 나섰다. 지난해 모바일기기제조정책(MDMP)을 추진한 가운데 올해 3~6월 기업 21곳이 물망에 올랐다.
파키스탄은 수입산 제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메이크 인 파키스탄’ 상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해지고 중국과 서방국 간 공급사슬망 ‘디커플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파키스탄 투자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는 9.11테러 이후 극심하게 나빠졌는데 오사마 빈라덴은 파키스탄 수도 인근 가옥에서 몸을 숨긴 채 지내기도 했다.
최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며 공산당이 미국식 민주주의보다 더 우월하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지난달에는 파키스탄 내 미군 기지 배치를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10708500249